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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우리집 약

[처방약] 어른-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양쪽팔 안쪽 두드러기, 가려움, 작열감 (2)

갑자기 양쪽 팔 안쪽에 생긴 두드러기. 그 시작은 8월 19일이었고, 일주일 동안 집에 있는 항히스타민 연고랑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나아질 줄 알았으나 전혀 증상의 개선은 없었고, 인후염으로 내과를 갔을 때 의사도 단계가 높지 않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나아질 것 같다는 식이었다.

 

사실 내과에서 항히스타민제 같은 거 한 알 처방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항생제만 있었다.

그러다가 8월 28일 월요일 피부과를 갔다. 의사는 알러지성 두드러기라고 판정을 내렸고, 4일치의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해주었다.

 

 

8월 28일 처방약 (4일치, 아침, 저녁 1일 2회 복용)

[내복약] 메디솔론정 1.00, 알레스틴정 1.00, 레보세트린정 0.50, 시메텐정 1.00

[외용제] 더모타손엠엘이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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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 01일 처방약 (4일치, 아침, 저녁 1일 2회 복용)

[내복약] 메디솔론정 0.50, 알레스틴정 1.00, 레보세트린정 0.50, 시메텐정 1.00

[외용제] 더모타손엠엘이로션 

 

 

먼저, 약에 대해서 기록해보고 싶은 점 있다. 8월 28일 약을 처방 받고 3일째까지 먹어도 특별히 이상 반응은 없었는데, 어제 목요일 4일차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무기력하고 기운이 너무 없고, 온 몸이 DOWN 그 차제였다. 약을 먹고 한 번도 이런 증상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 걱정은 되었다. 커피가 엄청 마시고 싶었으나 마시면 안될 것 같아서 홍차를 꺼내들었다. 오후까지 기운 쭉 빠진 채로 있다가 아이가 감기, 비염 증상이 있어 병원에 데려가야 해서 외출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 카페인이 필요하다며 - 약국에서 믹스 커피를 한 잔 마셨다. 처음에 심장이 좀 두근거려서 괜히 마셨나 했는데, 집에 오니 오전보다 훨씬 가뿐해진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엔 평소랑 거의 비슷한 몸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물론 오늘 병원 갔다가 처방 받은 약을 먹고 도서관을 가는 길에는 뭔가 발걸음이 무겁달까? 발바닥이 이상한 느낌이 다소 들긴 했다.

 

의사 선생님께 그간 약을 먹는 동안 처음 3일은 아무렇지 않았고, 밤에 오히려 숙면을 잘 취한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중간 중간 작열감이나 가려움 때문에 깨기도 했지만 아이 재우러 들어가서 깊은 잠이 쉽게 들긴 했고 어제는 너무 컨디션이 이상했다고 하니, 의사 선생님께서는 그날 그날의 몸 컨디션에 따라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다고 했고, 오늘 새로 처방해주는 약 중에 일부는 약을 반절로 줄일 것이고, 복용하면서 많이 힘들면 아침약은 거르고 저녁에만 먹으라고 했다. 아직까지는 괜찮으니 일단은 버텨보는 걸로 해야겠다.

 

그리고 양쪽 팔의 피부 상태. 일단 내가 느끼기엔 작열감은 사라졌으나 문득 문득 가려움은 있고, 약간의 붉은 기가 남아 있긴 하다. 오늘 아침에도 약을 더 먹어야 하나 아닌가 고민이 살짝 들긴 했지만 이왕 먹기 시작했고, 일단은 의사에게 보여주고 결정할 일이라 병원을 향했던 것이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아직 붉은 염증기가 있기 때문에 방문간은 약을 먹어야 하고, 연고도 10일 정도는 계속 발라야 한다고 했다. 붉은 기가 빠지고 남은 색소 침착은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염증 반응에 의한 색소 침착은 표피에서 일어나는데 염증과 멜라닌세포가 반응해서 멜라닌세포 안의 색소들이 터져 나오는 게 이런 염증 후 색소 침착이라고 하셨다.(기억이 맞다면, 이런 식으로 이야길 해주셨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니, 이해한대로 써봤다.) 그래서 내가 그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좋을까요? 물으니 바르면 좋은데 지금은 아니라고 하셨다. 당분간은 약을 먹고, 외용제로 처방해준 더모타손 로션을 잘 챙겨서 바르고, 붉음 염증이 완전히 빠지면 그 다음부터 바르라고 하셨다. 뭐, 곧 가을이니 긴팔 입고 다니면 굳이 자외선 차단제는 안 바르고 다녀도 될 듯 싶기도 하다.

 

일단 이번에 처방해준 약까지 먹어보고 붉은 기가 완연히 빠지면 약은 그만 먹고 지켜봐도 좋겠으나, 사람에 따라 약을 중단할 경우 바운스되어 알러지 반응이 다시 올라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주셨다. 이 점은 뭐 나도 임신성 두드러기 때문에 엄청 고생하면서 겪어본 바라, (바운스나, 색소침착 모두...ㅠㅠ) 그냥 이대로 잠잠하게 잘 잡혔으면 좋겠다 싶은 심정이다.

 

▲ 왼쪽팔 바깥쪽

약 복용 5일차, 타는 듯한 작열감은 잡혔으나

붉은 염증 기운은 아직 남아 있으며, 그 아래로 갈색 색소 침착이 넓게 퍼져 있다.

아직도 문득 문득 가렵기도 하고, 건조한 느낌도 든다.

 

▲ 오른쪽 팔 안쪽

약 복욕 5일차, 새롭게 올라온 수포성 두드러기는 거의 잡혔고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나 붉은 기는 거의 다 잡혔으나 갈색 색소 침착이 아주 옅게 있다.

 

 

 

올 상반기부터 쭉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고, 여름에 나름 최고조였던 것 같다. 제대로 잠을 못 이루고, 잠을 자는 시간도 엉망진창이었던 탓에 면역력에 문제가 생긴 모양인가 싶다. 내 몸부터 잘 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