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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우리집 약

[상비약]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정과 타이레놀서방정 차이점, 복용방법, 복용 시 주의사항 등등

오늘은 가정 상비약 중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와 소염진통제 중에서 타이레놀정과 타이레놀이알서방정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내가 어릴 때는 열이 나면 부루펜시럽이나 아스피린을 먹었던 것 같다. 알약을 못 먹을 때는 부루펜 시럽을 먹었던 것 같고, 좀 커서 미취학아동이긴 했는데 알약을 먹을 수 있기 시작하면서는 아스피린을 먹었나보다. 지금이야 아스피린을 18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의 복용 부작용으로 '라이증후군(Reye's syndrome)때문에 성인들이 먹는 소염진통제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좀 더 커서 월경을 시작하고서는 게보린과 함께 하는 날이 잦았던 것 같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타이레놀을 집은 물론이고, 직장 개인 서랍장과 가방 속 파우치에 꼭 챙겨들고 다니는 나만의 대표 상비약이었다. 생리통이 너무 심하고 두통도 잦아서였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서는 소염진통제의 영역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들이 열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로 열이 잡히지 않으면 교차 투여하라며 소아과선생님이 소염진통제의 대표주자엔 '부루펜'시럽을 처방해주면 이 약을 아이한테 먹여도 되는 것인지 폭풍검색을 엄마라면 보통 하게 된다. 그러면서 약국에서 근육통이 왔다, 담이 들렸다하여 약을 좀 달라고 하면 두 종류를 주던데, 그냥 받아만 먹었지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아이 키우다 보니 이것 저것 성분 살펴보는 게 습관이 되어서 근육통약에 아세트아미노펜이 있다면 같이 먹으라고 주는 또 다른 약은 소염진통제 성분들이 들어 있는 것들을 주는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오늘은 사설이 엄청 길었다. 본론부터 정리하겠다.

 

 

사람들마다 본인에게 잘 듣는 해열진통제나 소염진통제가 있을 것이다. 내 직장동료 중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전혀 안듣다는 분도 있었다. 그 분은 늘 이부프로펜류를 먹어야 생리통이 잡히는 분이었다. 본인에게 잘 맞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본인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이든 이부프로펜이든 적정한 약 구비하면 된다.

 

 

이러한 진통제들의 용도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치통 등의 통증에 복용하는 약으로 해열진통제는 열을 내리는 역할을 조금 더 잘한다면, 소염진통제는 해열도 하지만 소염작용도 하는 진통제로 이해하면 되겠다. 대표적인 소염진통제인 아스피린은 속쓰림, 소화불량, 위장장애, 위점막 손상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고혈압, 항응고제 등을 복용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한 약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분들은 혈압을 올리거나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보린은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카페인도 함유된 복합제제로서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이면 불면증을 유발할 수 도 있다. 타이레놀과 같이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진통제는 간독성이 있어 잦은 음주를 하는 분이나, 음주 후 숙취로 인한 두통이 있다며 타이레놀을 복용하게 되면 간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스피린(살리실산)은 포함한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천식환자가 복용할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천식환자들은 이러한 류의 소염진통제는 피해야 하겠다.

 

 

 

① 타이레놀정 500mg

[성분명] 아세트 아미노펜 500mg, 단일제제
[임신중 약물투여지침 미국FDA분류] B등급

 

체온조절중추에 작용하여 열을 내리고 통증을 해소


[효능효과]
감기로 인한 발열 및 동통(통증), 두통, 신경통, 근육통, 월경통, 염좌통
치통, 관절통, 류마티양 동통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용법용량]
만12세이상 소아 및 성인
1회 1~2정씩 1일 3~4회 (4~6시간마다) 필요시 복용한다.
1일 최대 4그램(8정)을 초과하여 복용하지 않는다.

 

[동일성분의약품]
고려은단아세트아미노펜정500mg, 세아트정, 세파린정, 슈넬아세트아미노펜정500mg, 신풍아세트아미노펜정, 아세트정500mg, 에프씨아세트아미노펜정, 엔다펜정500mg, 이타레놀정, 크린탈정, 타렌일정, 토루판정, 토스판정, 펜잘티정, 헬프안젤리카정 등 

타이레놀정 500mg은 약국은 물론 상비약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500mg단일제제로 두통이나 월경통, 감기로 인한 오한이나 발열이 있을 때 먹으면 도움이 된다. 수일 간 복용 후, 발열이나 오한 등에 대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병원을 가야 한다.

 

 

 

 

 

 

 

 

② 타이레놀이알서방정 650mg

[성분명] 아세트 아미노펜 6500mg, 단일제제
[임신중 약물투여지침 미국FDA분류] B등급

 

체온조절중추에 작용하여 열을 내리고 통증을 해소


[효능효과]
해열 및 감기에 의한 동통(통증)과 두통, 치통, 근육통, 허리동통(통증), 생리통, 관절통의 완화

 


[용법용량]
만12세이상 소아 및 성인
매 8시간마다 2정씩 복용, 24시간 동안 6정을 초과하지 말 것(1일 최대용량 4,000mg)

 

[복용 시 주의사항]

서방형 제제로 쪼개거나 씹거나 녹여서 먹지 말 것

 

[동일성분의약품]
세토펜이알서방정650mg, 써스펜이알서방정, 아니스펜이알서방정, 타세놀이알서방정, 타스펜이알서방정650mg, 타이리콜이알정, 타이펜이알서방정, 트라몰서방정650mg, 티메롤이알서방정, 펜잘이알서방정

 

나는 타이레놀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타이레놀이알서방정 650mg을 1알 먹는다. 용법용량에는 2알이라고 되어 있는데, 극심한 통증이 아닌 다음에야 1알이면 되겠다 싶어 1알만 먹는다. 남편은 650mg라고 하니깐 간에 더 안 좋을 것 같다며 500mg를 먹겠다는 통에 우리집에는 타이레놀정과 타이레놀이알서방정 둘 다 있다. 500mg짜리가 간에 650mg보다 낫지 않겠냐는 것은 근거없는 남편의 주장으로 이 글을 혹시나 읽으시는 분들은 오해없으시길 바란다. 근거전혀없음. 서방정의 장점은 약효가 서서히 체내에서 방출된다는 점이다. 1회 2알씩 먹으라는 것도 같은 이유인 것 같으나, 2알씩 복용은 8시간 간격이기도 하고, 감기 등으로 처방약을 받아오면 타이레놀이알서방정과 동일한 성분인 트라몰서방정이 있는데, 의사들 처방에도 하루 3번씩 복용할 경우, 각1회에 트라몰정은 한 알씩만 있으니, 하루 3번으로 나눠 복용한다면 1회에 1정씩 먹어도 되는 것이다 싶다. 2정씩 먹을 경우엔 시간상 중간에 약을 챙겨서 먹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될 것 같다. 아무튼 서방정이기 때문에 쪼개서 먹거나 으깨 가루로 만들거나 하면 서방이라고 하는-천천히 방출되는-효과가 없고 일시적으로 약물 농도고 상승하기 때문에 원하는 약효를 얻을 수 없거나(긴 시간동안 진통하는 역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충분한 물과 함께 꿀꺽 삼켜서 먹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두통이 심해서(혹은 극심한 생리통 등) 빠르게 증상을 완화하고 싶을 때는 타이레놀과 타이레놀이알서방정 중에서 무엇을 먹는 것이 좋을까? 답은 타이레놀이다. 서방정은 천천히 녹아 약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일반 타이레놀은 복용과 동시에 바로 위에서 녹아 흡수되기 때문에 복용 후 1시간 이내 (사람에 따라서는 30분 이내) 두통이나 생리통 통증이 완화되길 원한다면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실질적으로 내가 경험한 내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