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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과 건강

여드름의 원인, 여드름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미네랄, 여드름에 대해 잘못된 건강 정보

나는 10대엔 여드름을 모르고 자랐다. 20대 초반까지도 여드름은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가끔 뾰루지 같은 거 하나 올라오는 정도였는데, 문제는 20대 중반에 들어서 취업걱정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심각한 여드름을 경험하게 되었다. 아마도 스트레스가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켰지 않나 싶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피부가 엉망진창이 되었다가 좀 여유가 있게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조금씩 잦아들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것저것 나름 여드름을 가라 앉히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다. 내 남편도 본인 말로는 10대에도 20대에도 여드름은 없었다고 한다. 지금 피부를 봐도, 그렇게 여드름이 있었던 피부처럼은 안 보인다. 그런데, 내 피부도 심각하게 여드름으로 고통 받던 것에 비해 지금은 말끔해져서 남편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신뢰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이런 걸로 거짓말은 안하겠지만 워낙 전적이 계신 분이라...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사실, 여드름은 유전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 부모가 여드름으로 고생했다면 자녀가 여드름으로 같은 고생을 할 확률은 분명히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라도 댁의 자녀가 여드름으로 인해 책상 앞에서 공부하는 시간보다 거울 앞에서 얼굴 들여다보며 여드름 짜기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거울만 보고 있다면 피부과 데려가주고, 여드름 관리도 좀 해주고, 여드름에 도움이 될만한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성분도 좀 챙겨주자. 나이 먹으면 다 괜찮아져하지 말고, 내 아이의 여드름에 나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하는 생각을 조금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여드름에 대해 이와 같은 정보를 정리해두는 이유는 아직 내 아이가 어리긴 하지만, 사춘기, 청소년이 되어 여드름으로 혹시나 고생을 하게 되면 도움을 주고 싶어서이다.

 

여드름의 원인

대부분 잘 알다시피 여드름의 원인은 모공 안의 각질이 규칙적으로 생산, 탈락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고 모공 안의 박테라이와 오래된 각질 그리고 과잉 분비되는 피지들의 산화라는 복합적인 문제들이 뒤엉켜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여드름의 원인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과잉 분비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호르몬 때문이라면 모든 남성들이 다 여드름으로 고통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남성이 다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아니고, 사춘기에도 여드름이 극도로 심하게 나는 경우와 큰 고통 없이 그 시기를 무난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고, 성인이 되어서 여드름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드름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과잉분비가 전부라고 하기는 어렵다. 물론 관계는 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레론(dihydrotestorsterone, DHT)로 전환시키는 효소인 '5-알파-리덕타제(5-alpha-reductase)'효소가 많은 것이 더 큰 원인이라고 한다.  또한 장내 환경의 문제로 인한 심한 변비와 이로 인한 독소도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드름의 원인을 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건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여드름 염증을 가라 앉히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눈에 보이는 여드름은 일시적으로 가라 앉을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약의 도움을 받으면서 여드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데,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우리 몸에 이로운 소장균과 대장균을 모두 죽이고 나쁜 균들과 칸디다곰팡이의 비율이 증가할 수 있다. 즉,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무너지고, 오히려 유해균이 많아질 경우, 손상된 장벽을 통해 대장 독소가 혈관을 타고 이동, 흡수되여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의 견해도 있다.

성인 여드름의 경우, 코티졸(코티솔), 조울증약 탄산 리튬(Lithium Carbonate), 화장품 속의 화학성분 그리고 지나친 얼굴 씻기 등도 원인 중의 하나이다. 중년 여성의 여드름은 피임약 복용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하고, 월경 때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배란이 안 되어 일어나는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이 원인인 것이다. 그리고 평소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이 심할 경우에도 앞서 언급한 남성호르몬전환 효소인 5-알파-리덕타제의 작용을 증가시켜 여드름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여드름이 잘 생기는 사람의 피부 세포는 인슐린에 둔감하여 혈당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여 여드름을 피부 당뇨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드름 예방법

일단은 세안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보통 여드름이 생기게 되면, 피부가 더러워서 그런가? 내가 세안을 잘하지 못했나하는 생각이 일차적으로 들어, 폼 클렌징이든, 비누 세안이든 비누 사용량도 많아지고, 세안 시 얼굴을 세게 문지르거나 자주 씻게 되는데 이는 결코 여드름 피부에 도음을 주는 행위가 아니다. 약산성 세안제로 아침, 저녁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피부 자극은 최소화하면서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머리카락 등으로 이마나 뺨을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베개 커버를 자주 갈아주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깨끗하게 건조된 수건을 베개에 깔아 주고, 수건을 매일 매일 교체하여 준다. 또한 수건은 되도록이면 세탁 비누로 세탁하거나, 세탁기로 세탁을 하더라고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 수건을 사용해야 한다. 즉, 피부에 자극을 줄만한 요소는 제거하고 깨끗하고 청결한 상태의 베개, 수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적당히 산책을 하면서 햇볕을 쬐는 것도 여드름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여드름 예방에 도움을 줄 비타민A, B5, B6, E, 셀레니움이 함유된 멀티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 여드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드름으로 피부 고민이 많을 경우, 하기에 기술할 영양성분들을 별도로 신경 써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개선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위주로 섭취한다. 단백질 45%, 탄수화물 35, 지방 20%의 비율을 권장한다.

 

여드름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비타민, 미네랄, 각종 영양성분)

 

1. 비타민A & 스피룰리나

피부의 피지 분비와 모공의 각질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다만, 비타민A는 임신가능성이 있는 여성의 경우 하루 5,000IU이상 복용하면 안되고, 일반인도 하루 20,000IU이상은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쌓이기 때문에 과잉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할 것), 비타민Q를 너무 많이 먹는 여성의 경우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증가하며, 가임기 여성 또한 비타민A를 복용할 때는 피임을 더욱 잘 해야 하고 임신 계획 등으로 비타민A 복용을 중단하였을 경우에도 한 달 가량은 피임을 잘해애 한다. 종합비타민에 구성된 비타민A이외에 비타민A를 추가로 복용하고 싶다면 베타카로틴 형태로 된 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스피룰리나의 경우 다양한 미네랄 성분들 뿐만 아니라 비타민A도 풍부하여 여드름 피부가 고민이 된다면 스피룰리나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비타민B12

과하게 분비되는 피지의 감소를 유도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3. 비타민E

하루 400IU의 비타민과 하루 200mcg의 셀레니움을 복용하면 염증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 여드름도 염증이기 때문에 호두나 아몬드, 브라질너트와 같은 견과류들을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아이에게 챙겨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4. 아연

여드름이 심하고, 자주 손을 짜내는 행위 등으로 상처가 많다면 아연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연은 면역을 올리고 염증을 가라 앉히며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는데 도움을 준다. 13~14세 남자아이들은 아연수치가 낮은 경우가 많으며, 이 아연이 부족하게 되면 5-알파-리덕타제의 작용이 증가하여 여드름이 더욱 더 심해진다고 한다. 아연을 복용할 때는 글루코네이트(glucnate)형태의 아연이 효과적이며 이러한 형태의 아연을 하루 45~60mg, 구리(copper) 2mg짜리와 함께 복용하면 상승작용으로 흡수가 더 용이하게 된다.

 

 

5. 달맞이꽃종자유 & 오메가-3

달맞이꽃종자유나 오메가-3오일에 함유된 건강한 필수지방산은 다양한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라딘을 억제하여 염증을 가라 앉힌다. 따라서 염증의 한 종류인 여드름에도 도움이 된다.

 

 

6. 티트리오일

살균 효과가 탁월한 티트리 오일은 여드륾균의 살균에 도움을 주고, 염증을 가라 앉히는데 도움을 준다. 과산화벤조일 성분만큼 티트리 오일도 효과가 우수하면서 과산화벤조일이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빨갛게 하거나 각질이 일어나게 하는 부작용이 티트리오일은 거의 없다. 여드름 화장품에 벤조일퍼록사이드 성분이 들어간 제품들은 피부 상태에 따라 건조하거나 해당 부위가 붉어지거나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드름 화장품도 적당량 사용해야지 많이 쓴다고 빨리 피부 상태가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깨끗한 수면환경과 올바른 세안 습관 등이 종합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빠르게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