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 어른-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양쪽팔 안쪽 두드러기, 가려움, 작열감 (1)

지난 주 후반에 살짝 찾아왔던 인후염은 약을 먹고 다 나은 것 같다. 다만, 양쪽 팔 접히는 부분에 올라온 두드러기가 일주일이 지나도 도통 사라지지 않고 계속 발적이 심해지고, 번지고 있는 왼쪽 팔과, 오른쪽은 19일 올라왔던 두드러기 수포는 사라졌으나, 27일 일요일 오후부터는 새로운 수포? 발적? 두드러기?가 생겼다.

 

괜히 일을 키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초반부터 병원에 갔음 좋았을텐데 이게 이렇게 번지고 커질 줄 알았는가. 이렇게 된 이유는 평소 알러지는 없었고, 딱히 처음 이 증상 나타났을 때 특별히 뭔가 다른 것을 먹은 것도 없고, 물갈이도 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어딜 놀러간 것도 아니고 그냥 평소랑 너무나 다름 없는 주말을 보내고 오후에 집에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증상이라 며칠 집에 있는 연고나 바르고 하면 나아지겠지 했던 것이 사단이었던 것도 같다.

 

"피부 문제에 있어서는 일단 문제가 보이면 바로 병원부터 가자"는 원칙을 이번에 딱 정했다.

 

지난 이야기지만, 임신성 두드러기가 전신으로 퍼져서 2달 엄청 고생했었는데, 이 때야 뱃속에 아이가 있으니 약을 함부로 쓸 수도 없었다. 항히스타민제 정도를 먹긴 했는데, 되려 이것 때문에 두드러기 증상 중 작열감이 더 심해지고 피부 짓무름도 심해졌던 것 같아서, 약을 함부로 먹으면 안되는 것인가?했고, 결국엔 임신성 두드러기도 때가 되니 조금씩 수그러들었다. 이게 면역력이랑 확실히 연관이 있는 것이, 당시 저 임신성 두드러기가 나타나기 직전 감기에 걸렸는데, 그게 치명타였던 것 같다. 아무튼, 그 때 너무나 심한 (굉장히 심했다) 임신성 두드러기의 고통을 온 몸으로 겪었기에 이번 양쪽 팔 두드러기의 경우 물론 작열감, 가려움이 심한 편이라 괴롭기는 하지만 임신성 두드러기때에 비하면 이건 뭐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라 나아지겠지 했던 미련을 떨었다 싶다. 아프면 병원 가자.

 

오늘은 피부과로 갔다. 의사는 돋보기로 나의 오른쪽 팔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의사가 보기엔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같다고 한다. 이래 저래 여러 가지 물었지만 위에 썼듯이 특별히 음식물 알러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게 없던 일상생활 중에 나타난 것이라...나도 이 알레르기의 원인을 딱 꼬집어 찾는다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의사도 원인이 뭔지는 알기 어렵지만 증상으로 봤을 때는 알러지 반응으로 인한 두드러기인 것 같다며 임신 가능성 여부나 복용하는 약 등을 체크한 뒤 4일치의 내복약과 연고제가 하나 처방되었다.

 

 

[증상]

하단 사진 참조

오른쪽과 왼쪽 양쪽 팔 안쪽 접히는 부분의 두드러기(작열감, 가려움증 동반, 일주일 정도 경과된 상태)

 

 

▲ 오른쪽 팔: 자다가 무의식 중에 긁어서 아주 넓게 퍼졌다. 팔꿈치 쪽으로도 번졌다.

작열감이 심하기도 해서 마치 화상 입은 거 같기도 하다. 이것보다 더 붉었는데 그나마 좀 가라앉은 상태.

 

 

 

▲ 왼쪽 팔: 여기는 새롭게 다시 두드러기가 올라온 상태이며, 긁지 않으려고 애써 오른쪽처럼 번지지는 않았다.

 

 

[처방약] 

내복약: 메디솔론정, 알레스틴정, 레보세트린정, 시메텐정 (아침, 저녁 1일 2회 복용, 투약일수 4일)

외용제: 더마타손엠엘이로션(모메타손푸로에이트)

 

 

 

 

1.

제품명: 메디솔론정(한국휴텍스제약)

성분명: 메틸프레드니솔론 4mg, 부신호르몬 단일제

-면역억제 및 항염작용을 나타내는 호르몬제로 내분비장애 또는 각종 염증질환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전문가와 상의없이 장기간 연용하지 마세요.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요. 증상이 심하면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녹내장 환자나 그 병력이 있는 경우 전문가에게 미리 알리세요.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삼가세요.
-담당의사와 상의없이 백신투여받지 마세요.
-수유부는 이 약의 투여기간 동안 수유를 중단하세요.

 

 

 

 

2.

제품명: 알레스틴정(동구바이오제약)

성분명: 에피나스틴염 10mg (기타알레르기용약, 단일)

-알러지유발 물질의 작용을 차단하여 각종 알러지 증상을 개선하는 약입니다.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운전, 위험한 기계조작 시 주의하세요.
-전문가와 상의 없이 다른 감기약과 병용하지 마세요.
-간질환 환자나 그 병력이 있는 경우 전문가에게 미리 알리세요.
(기관지천식, 알레르기비염, 두드러기, 습진, 피부염, 피부가려움, 가려움발진, 가려움을 동반한 봍오 건선 등)

 

 

 

 

 

3.

제품명: 레보세트린정(한국휴텍스제약)

성분명: 레보세티리진염산염 5mg (항히스타민제, 단일)
-알러지 유발 물질의 작용을 차단하여 각종 알러지 증상을 개선하는 약입니다.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운전, 위험간 기계조작시 주의하세요.
-진정제와 병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이 약의 투여기간 동안에는 가능한 금주하세요.
-1세미만의 영야에게 투여하지 마세요.

 

4.

제품명: 시메텐정(이든파마)

성분명: 시메티딘 200mg (소화성궤양용제, 단일)
-위산 분비를 감소시킴으로써 위산분비 과다로 인한 각종 소화기 증상을 개선하는 약입니다.
-간질환 환자나 신장질환 환자의 경우 전문가에게 미리 알리세요.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삼가세요.
-어지럽거나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운전, 위험한 기계조작시 주의하세요
-위에 자극이 강한 향신료, 카페인 등의 섭취를 삼가세요.
-제산제와 병용시 최소 2시간 간격을 두고 투여하세요.

 

 

5.

제품명: 더모타손엠엘이로션 (동구바이오제약)
성분명: 모메타손푸로에이트 1mg/g (진통, 진양, 수렴, 소염제, 단일)
-제품임부투여안정성 C등급
-코르티코이드에 반응하는 피부질환의 가려움 및 염즈으이 완화
-항염 및 항소양 작용을 통해 각종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증상이 개선되면 전문가와 상의 후 빠른 시일 내에 투여를 중지하세요.
-투여 후 손을 반드시 씻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작용 시 일시적으로 자극감이 나타날 수 있어요.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보습제와 같이 사용하면 더 좋아요.

 

.......차가운 물로 환부를 씻고 깨끗한 수건으로 톡톡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역시나 깨끗한 손으로 환부에 발라봤다. 주의사항에 있는 것처럼 처음엔 약간 자극적인 느낌이 들지만 곧 사라지고 약간 시원하다고 해야 하나...좀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이 로션의 경우, 동일 성분 다른 제약사 제품이었는데 임신성 두드러기 초반에 의사가 처방을 해주긴 했으나, 나의 경우 환부가 전신으로 퍼져서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기 화장품 중 아토팜의 제조사라고 해야 하나 기술제휴에 네오팜이 있다. 그래서 로션에도 엠엘이(MLE)라는 표현을 썼나보다. 흡수가 빠른 것 같다. 보습제와 같이 사용하라니 일리 아토 로션이랑 같이 써봐야겠다.

 

 

 

오전에 병원에 다녀와서 1일 2회 복용하고 연고도 1일 2회 바르라고 했다. 이 글을 쓰면서 환부를 보니 꽤 좋아지는 느낌이다.  몇 시간 전 아이를 재우다 나왔는데 오히려 팔이 너무 간지러워서 - 모든 예민 반응은 밤이 되면 더 심해진다. 몸이 그런 거니 할 수 없다. 기침감기의 기침도 밤에 더 심해지는 것과 같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바로 물로 씻고 얇게 더모타손로션을 발라 충분히 흡수되도록 가볍게 펴 발라줬는데, 이게 좀 더 잘 작용한 모양인 듯 싶다. 정말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문질러주고, 기다려야 되는 로션 같다.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진짜 고생이 되는 거 같다. 물론 다른 질병도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작열감에 가려움증이 동반하면 밤에 제대로 잠을 이루기도 힘들다...

약 성분들을 찾아보고 정리하면서 느낀 것은...이거 먹고 호전되면 밀크씨슬을 좀 먹어 수고한 간을 쉬게 해줘야 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