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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과 건강

봄과 여름철 아이들 건강을 위협하는 수족구 걸리는 이유, 증상과 합병증, 진단과 검사, 치료와 예방

봄철과 여름철이 되면

유행하는 대표적인 소아질환, 수족구에 대해 알아보자.

 

 

 

수족구병이란 무엇인가

수족구는 말 그대로 손과 발, 그리고 입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으로 이 병에 걸리면 물집이라는 외형적 증상 이외에 열이 오르거나 입안에도 수포가 발생하여 아이가 음식을 먹기를 힘들어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수족구는 모두 걸릴 수 있지만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어린 아이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또한 수족구는 사시사철 걸릴 수 있지만 특히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는 4월말 5월부터 여름철까지 유행하는 질환이다.

즉, 기온이 올라가면서 수족구를 일으키는 콕사키바이러스, 폴리오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인 것이다.

 

이러한 수족구는 전염성이 강해 보균자와의 직접 접촉은 물론 보균자의 분비물이나 대변을 통해서 전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가정이나 보육시설, 놀이터 등의 공간에 수족구병이 걸린 아이가 있다면 다른 아이들도 걸릴 수 있는 것이다.

 

수족구병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종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한 번 걸려도 여러 번 재발할 수 있다.

 

 

수족구 병의 원인균

 

우리 몸의 장 속에는 수 많은 바이러스가 살고 있다. 다양한 장바이러스 중 콕사키바이러스는 수족구병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균이다.

콕사키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 수족구는 보통 증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콕사키바이러스 이외에 엔테로바이러스71도 아이들에게 수족구를 발병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로 엔테로바이러스71에 의한 수족구는 수족구 증상이 더 심한 편이며 뇌염, 소아바미 등 신경계 질환의 합병증에 걸릴 수 있다.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71는 수족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와 같은 장바이러스가 유아의 뇌와 척수로 침투하게 되면 뇌수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병이 악화되면 뇌와 심장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장염이 발생하게 되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수족구 발병 과정

수족구병에 걸린 유아의 목구멍과 장 점막에서 장바이러스가 급증하게 된다.  이 바이러스들은 침, 콧물 등의 분비물과 대변 등을 통해 외부로 나오게 된다.

수족구에 걸린 유아가 흘린 침을 다른 아이가 손에 묻혀 입에 가져가게 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균자의 분비물이나 대변 등에 직접 접촉하게 되면 수족구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보균자의 대변이나 분비물이 묻은 장난감, 기저귀, 식기류를 통해서도 장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그래서 수족구가 유행하는 계절이 되면 개인 위생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와 같이 여러 경로를 통해 몸 안으로 유입된 장바이러스는 잠복기를 거친 뒤 혈액에 침투하여 발열,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바이러스가 피부로 퍼져 증식하게 되면 유아의 손과 발, 입에 수포(물집)이 생기게 된다.

 

 

수족구병의 증상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몸 안에 유입되면 4일에서 6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이후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4~6일 간의 잠복기에 아이에게 나타나는증상으로는 기운이 없거나 식욕 저하가 있다.

즉, 봄이나 여름에 들어 평소 활발하게 잘 놀던 아이가 기운 없어 하거나 잘 먹지 않는다면 의심을 수족구를 시작해볼만 한다.

 

이러한 증상 이후 나타나는 것이 바로 발열이다.

열이 심하게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고열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입 안에 수포가 생긴 경우라면 물집이 터져서 아이가 음식 먹기를 힘들어 할 수 있다.

어른들도 구내염으로 물집이 생기면 음식을 먹기 힘든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물도 마시기 힘들어 해서 심각한 경우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물을 마시기 싫어해도 미지근한 물을 한 모금씩이라도 수시로 먹이는 것이 좋다.

 

이외에 증상으로는 설사, 관절통 등이 있을 수 있다.

물집은 손이나 발은 물론 엉덩이에도 나타나기도 한다.

 

 

 

수족구병의 경과와 합병증

보통은 발병 후 1주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증상이 심할 경우라도 음식물 섭취를 잘하고 소아과 진료를 통해 적절한 약물 등을 복용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잘 넘어간다.

매우 드물긴 하지만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바이러스 중에 엔테로바이러스 71에 감염되면 뇌염이나 소아마비 등의 합병증을 겪다가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어 수족구 예방 및 치료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족구병의 진단과 검사

수족구병 초기에는 발열이나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증상은 다른 질병의 증상과도 유사하여 단순히 이것으로 수족구라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후, 아이의 손이나 발, 입 안 등에 생긴 수포를 통해 수족구병을 진단할 수 있다.

 

수포는 주로 손이나 발 그리고 혀와 볼의 점막, 잇몸과 입술과 입술 주변에 나타난다.

 

다만 수포는 다른 질병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헤르판지나는 수족구병처럼 장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하는데 주로 목젖 주위에 물집이 일어나고 손이나 발에는 생기지 않으며 39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수포로 인한 통증도 수족구병보다 조금 더 심하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때문에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구내염은 수족구병보다 물집이 더 많이 발생하고 증상이 심해서 심한 열과 함께 식욕감퇴 심한 경우 탈수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입술 주변의 헤르페스는 청소년이나 성인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 증상은 장바이러스가 아닌 입술 헤르페스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내원하게 되면 수포와 수포의 위치 등에 따라 수족구로 진단을 내리지만 수족구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을 내리기 어렵거나 반대로 수족구병이 너무 심한 경우 정밀 검사를 한다.  정밀 검사는 유아의 목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나 대변에서 세포를 배양한 뒤 이 세포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방법이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드물게 수족구병에 걸린 유아가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의 합병증을 앓는 경우 뇌척수액을 채취한 뒤 염증 세포가 있는지, 바이러스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수족구 치료법

2018년 4월 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한 수족구병 관련 자료를 보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수족구병 예방백신후보주를 개발하고 예방백신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다만, 이 백신이 상용화되려면 아직까지 많은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가정과 아이들이 집단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의 개인위생관리를 통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여튼, 수족구병의 원인에 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약은 아직 없다는 것이 팩트이다.

다만 가정에서도 해열제 복용을 통해 열을 잡아주고, 통증을 완화해줄 수 있다.

단, 생후 6개월 이전의 아이는 이부프로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사용할 수 없으며 18세 이전의 아이들에게도 아스피린은 먹여서는 안된다.

 

입안의 수포 등으로 음식을 먹기 힘들어 하기 때문에 음식은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는 음식을 주도록 하며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목 안에 수포가 많을 경우라면 시원한 물이나 이온이 첨가된 유아 음료를 주어도 도움이 된다.

 

수족구병 때문에 생긴 손발의 물집은 그냥 두면 일주일 이내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물집을 일부러 잡아 떼지 말자.

(수족구병이 다 낫고 약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아이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에 동그랗게 피부층이 벗겨진다. 이 또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수족구 증상

위에서 살펴본 헤르판지나,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구내염일 경우에는 아이가 많이 고통스러워하니 당연히 빠르게 내원해서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며, 가벼운 증상의 수족구였어도 경우에 따라 아이가 밥을 잘 먹지 못하면서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못한 경우라면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생후 12개월 이전의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1살이 지난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못했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에 걸린 유아가 3일 이상 고열에 시달린다면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나 열이 심하게 나면서 두통과 구토의 증상을 보인다면 뇌수막염을 확인해야 하며, 뇌수막염 확진을 받았을 경우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별다른 문제 없이 증상에서 회복할 수 있다.

 

탈수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반드시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탈수가 심해지면 아이가 소변을 잘 보지 못하고 혀와 입술이 바짝 마르게 된다. 이 경우에는 수액을 공급해야 하므로 반드시 내원한다.

 

드물긴 하지만 수족구병 때문에 심장에 염증이 생겨서 아이의 심장이 빨리 뛰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이 또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병 예방법

수족구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장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각종 분비물에 의해 쉽게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아이아 아이를 돌보는 가족 모두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예방법의 가장 기본이다.

손발을 자주 씻고, 세수와 양치도 잘하며 수족구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아이들이 많은 장소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원은 하지 않고 가정에서 휴식을 취하며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아이가 쓰던 장난감이나 생활용품도 잘 세척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의 옷이나 이불 등도 잘 세탁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