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기능저하증을 위한 음식, 영양성분

 

부신기능저하증은 몸에서 필요로 하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와 전해질 코트티코이드를 부신피질이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이 중 가장 심각한 애디슨병은 부신피질 세포가 면역세포가 자가면역에 의해 파괴하는 병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한 감염이 생겼을 때처럼 부신호르몬을 많이 필요로 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부신기능저하증의 증상으로는 만성피로(만성피로증후군), 무기력감, 거식증, 메스꺼움, 구토, 체중감소, 저혈압, 기립성저혈압, 저혈당증, 피부의 과다색소침착이 있으며 짜게 먹는 식성으로 변하고 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쉽게 화를 내는 성격으로 바뀔 수 있다. 남성도 체모가 줄어들 수 있으나 특히 여성의 체모가 줄어든다.

부신기능저하증이 있는 일부 환자는 성관계가 격렬한 운동 후 장기간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부신기능저하증은 비교적 흔한 병이나 의사들은 대부분 부신기능부전과 같은 심각한 증상어 없는 한 부신 기능을 정상으로 간주하고 가벼운 부신기능저하증은 병으로 진단하지도 않는다. 가벼운 부신기능저하증을 명확히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없는데다 부신기능저하증에 처방하는 스테로이드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스테로이드 사용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부신기능저하증을 위한 음식

부신기능저하증이 있는 많은 환자에게 반응성저혈당증이 생기는데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고 정제된 설탕과 탄수화물,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피하면 도움이 된다. 소금 섭취는 대부분 제한이 없다. 반응성저혈당증이란 당뇨병은 없으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고 난 후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혈당이 많이 떨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부신기능저하증을 위한 영양성분

 1 감초

감초뿌리 안의 성분이 부신에서 분비하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와 전해질 코르티코이드의 분해를 늦춰 이들의 효력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감초 농축액은 부신적출술을 하지 않은 환자들의 당질 코르티코이드와 전해질 코르티코이드의 작용을 높일 수 있다. 합성 스테로이드가 나오기 이전에는 애디슨병을 치료할 때 감초뿌리를 약으로 섰다. 지금도 가벼운 부신기능저하증에는 코르티솔 대신 감초뿌리를 쓰고 있다.

감초뿌리를 적은 양 복용할 땐 극히 드문일이긴 하나 부작용으로 저칼륨혈증이나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감초뿌리를 복용할 때는 칼륨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거나 칼륨을 하루 200~300mg 복용하고 혈압을 체크해야 한다. 당질 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나 전해질 코르티코이드 처방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감초뿌리를 복용하는 말아야 한다. 감초뿌리를 적은 양 사용하는 것은 DHEA와 상관없만 건강한 남성이 9주 동안 하루 100g 복용했더니 DHEA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은 감소하지 않았다. 감초의 글리시리진은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복용을 중단하면 모든 부작용이 사라진다.

 

 2 DHEA

여성의 경우 대부분의 DHEA가 부신에서 생성되며 남성은 반 정도가 부신에서 생성된다. 그러므로 부신기능저하증이 있는 여성은 특히 DHEA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일부 임상실험에서 부신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여성 환자들에게 DHEA호르몬을 사용했을 때, 전반적인 증상이 완화되면서 우울증, 불안증, 기력, 성욕,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가 좋아졌다.

 

 3 비타민C

부신은 우리 몸의 세포들 중 가장 높은 농도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소변의 비타민C수치가 낮은 2명의 애디슨병 환자에게 하루1g의 비타민C를 복용하게 했더니 미네랄의 신진대사와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아졌으며 피부의 색소침착도 감소했다. 60~90세의 노인들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에 반응해 분비되는 부신호르몬이 저하돼 있는데, 이들에게 비타민C정맥주사를 하루500mg씩 12~14일 동안 투여했더니 부신호르몬 분비량을 증가했다. 이로써 부신기능저하증 환자가 비타민C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 판토텐산

판토텐산이 부족하면 실험쥐에게 부신기능저하증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람도 판토텐산이 부족한 음식을 먹었을 때 부신이 제 기능을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부신적출수술을 받은 쥐에게 사람의 몸무게를 70kg을 기준으로 2.8g에 해당하는 판토텐산을 먹였더니 수명이 늘어났다. 판토텐산은 저혈당을 방지하고 수분의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아 부신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을 향상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판토텐산은 하루10g까지 복용해도 심각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기간 복용에 대한 부작용은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

 

 5 마그네슘

마그네슘이 부족한 먹이를 먹인 쥐는 부신이 커지고 혈장 당질 코르티코이드 수치가 떨어졌는데 이는 부신기능저하증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현대인들의 식단에는 마그네슘이 부족하기 때문에 마그네슘을 하루 200~600mg씩 복용하면 부신기능저하증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부신과 갑상선의 관계

어떤 환자에게는 부신기능저하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 공존하며 두 질병의 증상도 상당히 비슷하다. 2~3주동안 감초뿌리로 치료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세가 완화된다. 감초뿌리를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인 경우 3~6개월 동안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좋고 필요에 따라 그 이상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면 부신기능저하증도 개선되고 반대로 부신기능저하증을 치료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도 개선된다. 가벼운 부신기능저하증 환자 중 상당수가 가벼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하고 마찬가지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도 가벼운 부신기능저하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둘 중 어느 한 쪽을 치료하면 동반 질병도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부신기능저하증을 위한 처방 정리

- 식사를 조금씩 자주하면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정제된 설탕, 카페인, 알코올 섭취를 피한다.

- 감초를 복용하되 부작용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 혈액검사에서 DHEA가 낮은 것으로 확인된 경우 하루25~50mg 혹은 필요에 따라 그 이상의 DHEA 호르몬을 복용한다.

- 비타민C를 하루1g이상 복용한다.

- 판토텐산을 하루 500mg 또는 그 이상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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